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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GS건설,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기간과 보상은

GS건설이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환영의 뜻을 밝힌 가운데, 철거 및 재시공 기간과 보상 범위 등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1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뒤 전면 재시공을 선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길을 GS건설도 비슷하게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지난 5일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 현장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한 사고조사 결과와 사고 현장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사조위는 이번 붕괴사고가 설계 단계부터 시공·감리까지 총체적 부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GS건설은 즉각 사과문을 내고 "국토교통부의 검단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사고에 책임을 지고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GS건설이 공개한 사과문에는 ‘전면 재시공’이란 단어가 없었으나,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한다'는 문구가 오후에 추가로 삽입됐다. 그만큼 국토교통부의 의지가 단호했고, GS건설 수뇌부가 뒤늦게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비산업 업계는 재시공의 길이 험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단지 규모는 총 17개동, 1666가구다. 이 중 총 964가구 규모 아파트가 상당 부분 건설돼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었다. 옆 블록에도 702가구 규모 아파트를 건설 중이었다.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던 만큼 철거와 재시공까지는 최소한 4년 이상 내다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1월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의 화정아이파크 사례를 봐도 확인할 수 있다. 지하 4층~지상 39층, 8개 동, 847가구 규모의 화정아이파크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최고층부터 맨 아래층까지 한 층씩 잘라내는 공법으로 작업할 방침으로, 1개 층 철거에만 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1월 준공 예정이었던 이 단지는 2027년 말로 입주가 5년 10개월 가량 늦어진다. 검단 아파트가 입주까지 최소 4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업계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주택사업자가 입주자 모집 때 제시한 입주 기일을 못지킬 경우 분양대금에 시중은행의 연체금리를 적용한 지체보상금을 계약자에게 지급하거나 잔금에서 공제해야 한다. 검단 아파트의 경우 지금까지 예비입주자가 납입한 계약금 10%와 중도금 40%를 합한 금액인 분양가의 50%에 입주자모집공고 상 명시된 연체이자율 6.5%가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계산대로라면 전용 84㎡ 주택형의 최고 분양가는 4억3000만원으로, 입주 1년이 늦어지면 1398만원을 보상 받을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약금(분양가 10%)과 중도금(40%)을 합친 금액을 기준으로 지체보상금을 지원한다. 전용면적 84㎡ 기준 입주예정자는 중도금 이자 면제액까지 총 1억200만원을 지급받는다. GS건설은 현재 구체적인 보상비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는 보상비의 경우 화정아이파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2~3년 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했고, 입주 지연에 따른 각종 보상금과 이자도 올랐다. 업계 안팎에서는 GS건설이 재시공 결정을 하면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S건설 측은 "화정아이파크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비용과 기간 및 입주민 지연비용 등은 향후 협의를 통해 정리할 예정"이라고 ㅈ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07 07:07
산업

국토부 "검단 아파트 붕괴는 GS건설 부실시공이 원인"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이 시공사인 GS건설의 부실시공으로 인한 철근 미설치와 콘크리트 강도 부족 및 설계와 다른 시공 등으로 조사됐다.국토교통부는 5일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지난 5월 9일~이달 1일 실시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사고조사 결과와 5월 2~11일 실시한 사고현장 특별점검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앞서 4월 29일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에서 지하 1·2층 슬래브 등 구조물 총 970㎡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토지공사(LH)가 발주한 이 아파트는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었다.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 단지에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점 등을 사고원인으로 지목했다.사조위는 재발방지대책으로 무량판 구조의 심의절차 강화와 전문가 참여 확대, 레미콘 품질관리와 현장 콘크리트 품질 개선, 검측절차 강화와 관련 기준의 연계·보완을 제안했다.홍건호 사조위 위원장은 "최종보고서는 조사결과 등을 정리·보완해 이달 중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조사보고서가 향후 유사사고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특별점검단은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안전관리비의 용도와 다른 사용 등 안전관리 미흡사항, 품질관리계획 미흡 등 품질관리 미흡, 구조계산서와 설계도면의 불일치, 설계와 다른 시공 등 설계·시공·감리 단계의 미흡사항을 지적했다.김규철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특별점검 시 지적내용과 사조위에서 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하여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05 11:29
산업

[IS시선] 철근 덜 심었다? 신축 아파트 붕괴설을 잠재우려면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른바 '신축 아파트 붕괴설'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달 말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아파트 현장에서 철근 부족으로 주차장 1~2층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여파다. 평범한 시민 중에 최근 2~3년 동안 지은 신축 아파트는 건자재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불안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요 근래 지은 신축 아파트가 붕괴되는 일이 더 있을 거다. 신축보다는 튼튼한 구축에 마음이 간다." 내집 장만이 목표인 40대 남성 A 씨는 한결같던 '신축 사랑'을 접었다. 지인으로부터 "2020년부터 지은 신축 중에 철근이나 시멘트 같은 자재를 충분히 쓰지 않은 단지가 많다"던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여겼지만, 검단신도시 사고를 본 뒤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최근 온라인 부동산 카페와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 "건자재 가격이 올라서 신축 아파트에 철근 덜 넣는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시점에 지은 아파트 중 상당수가 철근을 빼먹었다더라"는 내용이다. 하나같이 '카더라'다. 그러나 국민이 소문을 믿을 만큼 불안한 배경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주요 건설 자재인 국내 철근 생산량은 2018년 1000만t에서 2020년 940만t으로 줄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물가가 상승했다. 일부 시공 현장이 공정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자재 일부를 누락했다는 소문이 시작된 지점이다. 소문을 뒷받침하듯 신축 아파트의 각종 부실시공 의혹도 자주 들려온다. 최근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는 입주한 지 이틀 된 아파트의 길이 20m짜리 옹벽이 무너졌다. 전주 덕진구에서는 하자리스트 삭제 및 준공승인 강행 논란이 있었던 아파트에서 상가 누수 피해가 벌어졌다. GS건설은 검단신도시 사고 뒤 사과문을 발표하고, 83개 현장을 포함해 전국 110개 모든 공사 현장을 돌아본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더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재 국회에는 지난 2020년 발의된 '건설안전특별법'이 계류 중이다. 건설안전특별법은 발주처·시공사·설계사·감리자에게 안전관리 책임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축 아파트 붕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정부가 나서야 한다. 촘촘한 법망으로 각 현장에 안전 시공을 의무화해야 신축 아파트 붕괴라는 괴소문도 잠잠해질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6 07:01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정상 오른 비룡…리그 뒤집은 '뒷돈 트레이드'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KS 정상에 오른 비룡 SK는 한국시리즈(KS)에서 두산을 4승 2패로 꺾고 통산 네 번째 KS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뒤 넥센을 제압하고 KS 무대를 밟았다. 정규시즌 1위 두산을 상대로 1차전에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6차전 4-4로 맞선 연장 13회 터진 한동민의 결승 솔로포로 마침표를 찍었다. 시리즈 MVP는 한동민,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KBO리그 사상 첫 KS 우승을 이끈 외국인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② 11년 만에 PS 밟은 한화 만년 최하위 한화는 정규시즌 3위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규시즌 4위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덜미가 잡혔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한 게 뼈아팠다. 준PO 최우수선수(MVP)는 시리즈 타율 0.364(11타수 4안타)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른 임병욱이 차지했다. ③ 히어로즈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 적발 5월 30일 히어로즈 구단의 축소 또는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가 뒤늦게 발각돼 리그가 큰 혼란에 휩싸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관련 사건을 조사했고, 총 23번의 트레이드 중 12건에서 총 131억5000만원의 '뒷돈 거래'를 확인했다. 하지만 처벌은 미미했다. 히어로즈 5000만원, 나머지 8개 구단(KIA·두산·롯데·NC·LG·한화·삼성·KT)은 각각 2000만원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에게는 무기 실격 처분이 내려졌다. ④ 영구 퇴출당한 이장석 전 대표 이장석 전 대표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아 11월 야구판에서 쫓겨났다. KBO는 향후 히어로즈 구단 경영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물론 임직원까지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이장석 전 대표는 앞서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직무가 정지됐다. 시즌 중 불거진 뒷돈 트레이드 책임자로 무기 실격으로 징계가 상향됐고 결국 리그 퇴출 철퇴까지 맞았다. ⑤ 안우진 징계 후 데뷔 휘문고를 졸업한 안우진은 2018시즌 1차 지명(계약금 6억원)을 받고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고교 시절 학교 폭력(학폭)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도의적 책임을 지고 구단 역시 50경기 출전 정지 자체 징계 처분을 내려 1군 데뷔전이 5월 25일 뒤늦게 성사됐다. 당시 안우진은 “실력을 떠나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최근 학폭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⑥ 김경문 감독 경질 6월 3일 NC는 김경문 감독을 경질했다. 2011년 8월 창단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2014년부터 4년 연속 팀을 PS에 올려놨다. 신생 구단이 리그에 자리 잡는 데 큰 공을 세웠지만 2018년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선수단 운영에서도 잦은 마찰을 빚어 구단과 불편한 관계가 지속했다. 유영준 단장이 감독 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치른 NC는 10월 새 감독으로 이동욱 수비 코치를 선임했다. ⑦ 최다 안타 기록 박용택 LG 박용택은 6월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통산 2319번째 안타를 기록, 양준혁을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2002년 데뷔한 박용택은 부상으로 주춤한 2008년을 제외하면 16시즌에 걸쳐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꾸준히 때려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는 리그 첫 7년 연속 150안타 금자탑을 쌓았다. 2020년 10월 리그 첫 2500안타를 돌파한 박용택은 그해 2504번째 안타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⑧ 외국인 100승 달성한 니퍼트 KT 더스틴 니퍼트는 6월 29일 수원 NC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실점 쾌투로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를 따냈다. 리그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통산 100승 달성이었다. 2011년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니퍼트는 2017년까지 7년 연속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94승을 따냈다. 2018년 KT로 팀을 옮겨 8승을 더 추가한 뒤 통산 102승(51패)으로 KBO리그 경력을 마무리했다. ⑨ AG 정상에 오른 대표팀 야구 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일본과 대만을 꺾고 우승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예선 B조 첫 경기 대만전을 1-2로 패하면서 위기감에 휩싸였다.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른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AG 3회 연속 우승. 경기 후 대표팀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대만전 첫 경기에 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었다.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⑩ 선동열 대표팀 감독 사퇴 선동열 국가대표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한국 야구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 하지만 병역 혜택을 받는 몇몇 선수의 대표 선발을 둘러싸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 관련 내용을 해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국회의원의 망신 주기식 질문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11월 스스로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배중현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30 18:00
야구

[김식의 엔드게임] 손혁 감독은 누구에게 잘렸는가

손혁 감독 자진 사퇴.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발송한 보도자료 제목이다. 몇 년 전부터 프로야구단이 감독과 이별하는 과정은 획일화 했다. 떠나는 이를 배려해 경질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그래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구단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면 경질이다. 이 경우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반면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면 사퇴다. 이때는 잔여 연봉을 줄 필요는 없다. 키움 구단이 말한 '자진 사퇴'는 선수와 감독이 서로를 배려한 결과로 볼 수 없다. 정규시즌 3위를 달리고 있고, 포스트시즌은 3주밖에 남지 않았다. 진짜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따라서 "손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한다"는 키움 구단의 말은 틀렸다. 키움 구단은 "손 감독의 내년 연봉까지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굳이 이 사실을 밝힌 건, 손 감독이 구단 지시에 따라 유니폼을 벗었다는 강력한 정황증거다.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으면 계약서를 근거로 소송전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송사에 휘말린 경험이 많은 키움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여러 증언과 정황을 보면 손 감독은 경질된 게 틀림없어 보인다. 손 감독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 중이다. 그의 한 측근은 "자진 사퇴로 발표된 것에 대해 손 감독이 아주 속상해한다"고 전했다. 그는 "손 감독이 참고 있다. 내가 그래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수 없냐'고까지 했다. 그래야 사실 관계가 밝혀지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진짜 궁금한 게 있다. 손 감독은 과연 누구에게 잘렸는가. 이 질문에 키움 구단이 가진 난맥상이 담겨 있다. 감독의 인사권을 가진 사람은 구단 대표이사다. 그룹의 입김이 작용하는 경우가 있어도, 형식상 대표이사의 인사 명령으로 이뤄진다. 키움의 경우 구단주(박세영)는 경영에 나서지 않고, 대표이사(하송)가 경영을 총괄한다. 잘 알려진 것처럼 하송 대표는 허민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복심이다. 사외이사 격인 허민 의장은 사실상 구단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허민 의장이 손 감독을 경질했을까. 그럴 가능성이 작지 않다. 게임 사업을 통해 큰돈을 번 그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2011년 9월 독립 야구단인 고양 원더스를 창단한 그는 연 30억원 정도의 운영비를 대며 프로야구에 가지 못한 선수들을 지원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필 니크로에게서 너클볼을 배웠다는 그는 2014년 미국 독립리그 락랜드 볼더스에서 뛰며 승리투수가 된 적도 있다. 2018년 12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그는 이듬해 키움 스프링캠프 청백전에 등판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9년 2군 경기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한 적도 있다고 알려졌다. 즉, 허민 의장은 자신을 경영인 겸 경기인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허민 의장은 프로선수 출신이 아닌 김창현(35) 키움 감독대행보다 현장 경력이 못하다고 할 수 없다. 손 감독의 경질 이유가 '성적 부진'이라면, 남은 경기는 허민 의장이 경기를 실질적으로 운영할 거라는 추측이 나온다. 손 감독보다 현장 지휘를 잘할 자신이 있는 사람과 실질적인 인사권자가 일치하는 것이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누군가 야구 감독을 가볍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감독을 해임한 사람이 감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건 이런 맥락에서 나온 말로 해석된다. 이게 그저 상상의 나래에 불과한가. 이 시점에 손 감독을 경질한 다른 이유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허민 의장은 몇 년 전부터 손 감독(당시 SK 투수코치)으로부터 피칭을 배웠다고 한다. 지난 겨울 장정석 전 감독 후임으로 손 감독을 영입한 인물도 허민 의장으로 알려져 있다. 손 감독을 해임한 사유는 성적부진 또는 그로 인한 불화 때문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손 감독을 해임할 수 있는 또 다른 인물은 이장석 전 대표다.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그는 KBO로부터 자격 박탈 상태에서도 '옥중경영'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손발이 묶인 상황이지만, 여전히 히어로즈의 최대 주주인 만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2년 전 허민 의장이 선임된 건 이장석 전 대표의 뜻으로 알려졌다. 이장석 전 대표의 승부욕 또한 누구못지 않다. 2008년 히어로즈를 창단한 그는 이광환·김시진·염경엽 등 역대 사령탑들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압박했다. 뒷돈을 받고 선수를 파는 등 선수단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음에도 다른 구단보다 '놀랍게도' 높은 기준으로 판단하고 경영했다. KBO 관계자는 "절차상 감독의 해임은 대표이사가 한 것으로 본다"고 원칙적으로 말했다. 하송 대표는 허민 의장의 뜻을 따랐을 것이다. 야구 관계자들은 허민 의장과 이장석 전 대표 사이에 어떤 계약 또는 약속이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이장석 전 대표가 또 다른 M&A 스페셜리스트인 허민 의장에게 실권을 넘길 리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이 없다. KBO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겨울 조사를 벌였고, 키움 소수 주주들이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를 청구했으나 밝혀진 내용이 없다. 수사가 아닌 조사나 감사에는 한계가 있다. 허민 의장과 이장석 전 대표의 밀약은 무엇일까. 방법은 달라도 구단 가치를 올리는 게 목표일 것이다. 그게 향후 구단을 매각하기에도 좋다. 키움 구단의 여러 기행 중 두 사람의 이해와 일치하는 게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이장석 전 대표는 KBO로부터 영구제명된 상태다. 야구단을 경영하다 범죄를 저지른 그가 구단 경영에 관여하는 건 KBO리그가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다. 허민 의장은 2014년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원더스를 해체했다. 하송 대표가 눈물을 흘리며 팀 운영 중단을 알렸지만, 해체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다. "퓨처스리그(KBO 2군) 정규 편성 등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유일한 설명이었다. 야구단을 유지할 능력이 있었으나, KBO리그 참여가 여의치 않자 폐업을 선택했다. 허민 의장과 이장석 전 대표는 키움 구단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권한을 행사했다. 그런데 그들은 책임을 질 직함을 갖고 있지 않다. 때문에 키움 구단은 이제 어디로, 어떻게 갈지 모른다. 심지어 손 감독을 자른 사람도 우리는 모른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0.10.13 06:00
경제

이윤규 전 애경산업 대표, '오너 소환 방어' 집행유예 선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오너 일가가 소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브로커에게 뒷돈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윤규 전 애경산업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윤규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안용찬 전 애경산업 부회장 등 그룹 오너 일가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 특조위 청문회에 나오는 것을 막고자 회사 자금 6천만 원을 빼돌려 브로커에게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 측은 '오너 리스크'를 막기 위한 일반적인 대관업무로만 생각하고 있었고 불법의 소지가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양 씨를 상대로 한 애경산업 측의 핵심 요구사항이 '오너 소환 방어'였고, 이 대표가 이를 알고 있었다는 점 등에 비춰 횡령 혐의를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라는 사회적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조위가 출범하는 단계에서 공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행위를 기획했고 그 행위에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 대표가 수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했고 본인의 이익을 위해 혐의를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봤다. 안용찬 전 부회장을 비롯한 애경산업 전 임직원들은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를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과실로 인명 피해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26 08:37
경제

말로만 '글로벌'…가스 누출 LG화학 신학철의 환경안전 기준

“단순한 보여주기식, 마케팅용 정책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인도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있었던 LG화학이 최근 환경안전 기준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들겠다고 내놓은 정책에 대해 시민단체들의 냉정한 평가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7일 “환경안전을 바로 잡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고강도 환경안전 정책을 전 세계 사업장에 체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M-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발표했다. M-프로젝트의 M(Magnolia)은 목련을 의미한다. 목련이 개화하는 지난 봄에 발생한 사고를 잊지 않기 위해 환경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검토,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기준과 관리 체계를 전 세계 사업장에 완벽히 정착시키겠다는 신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프로젝트다. 주요 골자는 환경안전 규정 체계 정립, 마더팩토리 운영, 사고감지·예방 체계 구축 등으로 2021년까지 중대 환경안전사고의 제로화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올해 환경안전에 총 23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465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 환경안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약속이지만 ‘피해대책’ 보상 부분은 쏙 빠져 그 진정성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재발방지만 강조한 나머지 이미 일어난 피해대책은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5월 인도 공장 독가스 누출 사고는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단체는 “인도 주 정부의 조사 보고서가 나왔음에도 LG화학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전 세계 37개국(국내 15개, 해외 22개)을 대상으로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해 먼저 긴급진단을 완료하고 ‘글로벌 스탠더드’ 수립을 공표했다. 하지만 해외 22개 공장에는 지난 5월 사고가 터졌던 LG폴리머스 인디아는 빠졌다. LG폴리머스 인디아는 LG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LG폴리머스 공장은 완전히 봉쇄돼 있기 때문에 진단이 불가능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표방하고 있지만, LG화학의 행태는 전혀 글로벌 기업답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예용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피해대책과 재발방지가 동반되어야 환경안전 대책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LG화학의 행태는 전혀 글로벌 기업답지 않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잘하겠다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케팅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암물질인 스타이렌이 무려 800톤이나 유출된 인도 공장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지원과 보상은 인도 법원에서 표류하고 있다. LG화학은 “법적 판결이 나오기 전이라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법무부 장관 출신인 고위직 변호사를 고용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펼치고 있다. 이런 LG화학의 태도에 뿔이 난 인도 피해자들은 단체를 조직해 민·형사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직업환경피해네트워크와 환경보건시민단체는 LG화학의 책임 있는 자세와 대처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8월 3차례 국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조만간 성명을 발표해 ‘글로벌 공론화’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최 부위원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도 LG화학 가스누출 사태와 마찬가지로 피해자 대책이 전무했다. LG화학 사고는 수년 동안 피해자가 방치됐던 옥시 가습기 사건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 9주기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15 07:00
무비위크

가습기살균제 피해 다룬 영화 '균', 김상경x이선빈X윤경호X서영희 캐스팅(공식)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를 다룬 영화 ‘균’에 배우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서영희가 캐스팅됐다. 10일 '균' 투자배급사 TCO㈜더콘텐츠온은 이같이 밝혔다. 영화 ‘균’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통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다룬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없던 의문의 죽음들의 진실을 밝히며,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세상에 알린다. 영화의 소재가 되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2011년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손상으로 산모, 영유아 등이 사망하거나 전신질환에 걸린 참사로 사건 발생 5년이 지난 2016년에서야 전담수사팀이 구성돼 최대 가해업체의 처벌이 이뤄졌고, 2017년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시행됐다. 그러나 지난달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은 약 627만 명이며, 건강피해 경험자는 약 67만 명이다. 이 중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후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1만 4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방산비리를 다룬 ‘1급기밀’을 비롯해 ‘화려한 휴가’, ‘살인의 추억’ 등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다룬 영화에서 피해자의 아픔을 자신만의 연기로 잘 표현해왔던 김상경이 어느 날 원인미상의 폐 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아들마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외상센터 의사 정태훈 역으로 분했다. 개봉을 앞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의 서영희가 태훈의 동갑내기 아내 한길주 역으로 나와 드라마의 긴장감을 더한다. ‘오케이 마담’에서 미스터리한 승객 역으로 활약하는 이선빈이 서울지검 검사였으나 언니 길주의 죽음으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을 맡아 이지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 ‘정직한 후보’, ‘시동’, ‘완벽한 타인’,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윤경호가 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회사 오투의 과장 서우식 역으로 활약한다. 영화는 소재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재원 작가는 아동성범죄 공소시효 폐지에 앞장 선 이준익 감독의 ‘소원’(설경구, 엄지원 주연/관객수 약 271만 명)과 김성훈 감독의 ‘터널’(하정우, 배우나 주연/관객수 약 710만 명), 윤종빈 감독의 ‘비스티보이즈’(하정우, 윤계상 주연/관객수 약 72만 명) 등의 영화와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원작자이자 각본가이기도 하다. 소설 '균'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수많은 가해자들을 대중에게 고발하는 형식을 취해, 피해자들의 눈물과 고통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소재원 작가는 8월 11일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소설 '균'을 영화화하는데 앞장선 노력을 인정 받아 감사패를 전달 받을 예정이다.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 ‘노브레싱’의 조용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1991년 개발된 가습기살균제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유통돼 무려 3000만 병 이상이 판매되면서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러나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폐 섬유화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매년 연쇄 사망하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의사들이 뒤를 쫓아 그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이며 그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게 된다. 하지만 기업들은 어떤 피해 대책도 책임지지 않았다. '균'은 오는 9월 크랭크인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0 14:35
연예

MBC 측 "N번방 가입 시도 의혹 기자 관련 진상조사위 구성"[전문]

MBC 측이 소속 기자의 N번방 가입 시도 의혹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는 28일 "본 의혹과 관련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 2명을 포함한 진상조사위원 6명으로 이뤄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외부 조사위원으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박선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변호사)를 선정했다고 알렸다. 내부 조사위원은 전병덕 경영본부장, 장혜영 감사국장, 최진훈 법무부장, 성지영 뉴스전략팀장으로 꾸려졌다. 이어 "이번 사건을 엄중히 여겨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과정과 결과를 시청자들께 충실히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최근 MBC 현직기자 A씨가 텔레그램 '박사방' 유료회원 가입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박사방 유료회원 가입 목적이 성 착취물 관전인지 취재인지 조사하고자 A씨를 입건했다. 이와 관련, MBC는 지난 24일 방송된 '뉴스데스크' 오프닝에서 "해당 기자가 자사의 1차 조사에서 '취재를 해볼 생각으로 70여 만 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운영자가 신분증을 요구해 최종적으로 유료방에 접근하지는 못했으나 해당 기자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체 조사와 경찰의 수사 상황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이하는 MBC 기자의 N-번방 가입 시도 의혹과 관련한 입장 전문. 문화방송은 28일 본 의혹과 관련하여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 2명을 포함한 진상조사위원 6명으로 이뤄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외부 조사위원으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박선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변호사)를 선정하였습니다. 내부 조사위원으로는 전병덕 경영본부장, 장혜영 감사국장, 최진훈 법무부장, 성지영 뉴스전략팀장을 선정하였습니다. 문화방송은 이번 사건을 엄중히 여겨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과정과 결과를 시청자들께 충실히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0년 4월 28일 ㈜문화방송 2020.04.28 16:50
연예

MBC, 자사 기자 N번방 가입 시도 의혹에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MBC가 자사 기자의 'N번방' 가입 시도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MBC는 28일 'MBC 기자의 N번방 가입 시도 의혹과 관련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식입장을 냈다. MBC는 '본 의혹과 관련하여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2명을 포함한 진상조사위원 6명으로 이뤄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외부 조사위원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박선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변호사)로 구성했다, 내부 조사위원은 전병덕 경영본부장, 장혜영 감사국장, 최진훈 법무부장, 성지영 뉴스전략팀장이 맡았다. MBC는 '이번 사건을 엄중히 여겨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과정과 결과를 시청자들께 충실히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최근 현직 방송사 기자가 텔레그램 'N번방'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한 정황을 확인하고 해당 기자를 입건했다. 경찰은 가상화폐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기자와 조주빈 간의 금전 거래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자는 취재목적으로 가입했다고 해명했고, MBC는 지난 27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의혹이 제기된 해당 기자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4.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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